아르키는 그제야 이 마물이 부리에 유리병이 끼워져 가엾게도 아무것도 먹지 못하고 점점 기력이 없어져 쓰러져 있었단 것이었단 걸 알아챘다. "이런... 대체 얼마나 쫄쫄 굶은 거냐?" 아르키는 병을 잡아당기기 시작했다. 고통스러운 듯, 그 마물은 몸부림쳤다. "조금만 참아라... 조금만... 이얏!" 뽁. 유리병이 부리에서 빠졌다. 그와 동시에 몸부림이 멈췄다. "가만있자... 아무것도 못 먹었겠지?" 아르키는 주머니를 뒤적이더니, 모이 비슷해보이는 걸 꺼내 먹였다. "일단 보잘것없지만 이거라도 먹어라." 그 마물이 먹이를 쪼기 직전, 지릿. 아르키의 몸에 불길한 전율이 흘렀다. 마물도 그 기운을 알아챘는지 숲속으로 도망쳤다. "이건...." 아르키는 이 기운을 알아챘다. 무언가 비명을 지르고 있었다. 살려달라고, 제발 그만하라고. "왜...?" 그러나 아르키가 뒤를 돌아보자, 왜 전율이 흐르는지 누구나 알 것 같은 풍경이 보였다. "저게.... 뭔...!!" 콰콰콰콰.. 수많은 주황빛 영혼들이 어딘가로 몰려가고 있었다. 아니, 끌려가고 있다는 표현이 더 정확할 것 같았다. 아까 아르키가 느꼈던 그 비명을 질러대고 있었기 때문이다. "설마!" 아르키는 무언가 알아챘다. 그리곤 천천히 에빌덤 스쿨 쪽을 돌아보곤, 중얼거렸다. "좀만 더 기다려라.." 아르키는 그 말을 끝으로 영혼들을 따라 뛰어갔다. . . . . 한편. 어느 동굴에서 크로드가 어떤 비석을 쳐다보고 있었다. 그 비석에는 아까 아르키가 본 영혼들이 빨려들어가고 있었다. "라그나로크 마운틴에 있는 영혼들을 절반이나 싹쓸이했는데, 아직도 그분이 부활하시기엔 꽤 부족하군. 흐음..... ...음?" 동굴 중앙에 있는 수정구슬이 반짝이고 있었다. "통신인가." 크로드는 구슬을 받아들어 살짝 문질렀다. 그러자 디루젼의 모습이 비쳤다. "아, 예. 디루젼님. 예.. 영혼은 일단 북부 지역에서 라그나로크 마운틴부터 모으고 있습니다. 아직은 적지만 전부 모으면 4분의 1 정도 채워질 겁니다. 음..? 잠깐만요." 크로드는 살짝의 기척을 감지했다. "어.. 디루젼님. 새로운 정보가 하나 들어왔습니다. 아무래도 지금 그 차현인지 뭔지의 담임 놈이 제 쪽으로 오고 있는 것 같은데요. 아, 어떻게 할거냐고요? 그거야 당연히..." 크로드의 가면 아래로 섬뜩한 미소가 번졌다. "처리해야죠." [TO BE CONTINUED]
(☝︎♓︎♑︎♋︎■︎⧫︎ ☪︎♏︎❒︎□︎ ❍︎♋︎⍓︎ ♋︎◻︎◻︎♏︎♋︎❒︎ ♓︎■︎ ♏︎♋︎❒︎■︎♏︎⬧︎⧫︎) 2026년 추가본:재업로드 했습니다. 어쩌다가 내린 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