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 푸른 하늘에 구름이 떠다니었다. 아득히 넓은 들판의 흐릿한 끝, 푸른 지평선의 경계에는 언덕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산이라고 하기에는 너무나도 작았지만, 평평한 주위와는 대비되었기에 어렴풋이 알아볼 수 있었다. 발걸음을 옮기기 시작했다. i m a d e a m i s t a k e [001] 가까이 와보니 생각보다 거대했다. 이렇게 넓은 들판에 갑자기 언덕들이 뭉쳐있다는 것이 비현실적이라는 감이 왔지만, 내 안에 어느 한 목소리가 나를 앞으로 나아가게 하였다. 위험을 감지한 나의 이성적인 자아는 피곤함에서부터 자라난 듯한? 새로운 목소리에 파묻혀 무시되었다. 끝까지, 나는 내 진정한 의지가 이것이었는지를 의심했다. i n e v e r s h o u l d h a v e c o m e h e r e [002] 짧은 걷기 끝에 나는 언덕의 정상에 섰다. 언덕으로 둘러싸여 보이지 않았던 실체가 드러났다. 나는 즉시 감정으로 과부하 되었다. 그저, 말이 되지 않을 만큼, 이곳은 완벽했다. 단 한 번도 와보지 않은 곳이었지만 왠지 모르게 흐릿하게 익숙했다. 내가 어렸을 적 살던 곳 같은 작은 집, 낡았지만 정겨웠던 놀이터, 매일 일어날 때마다 들렸던 은은한 계곡의 물소리까지. 마치 누군가 의도적으로 나를 '위해' 만들어낸 것 같다는 생각까지 들었다. 추억과 기억에 사로잡혀 이끌려가듯이 걸어갔지만, 마음 한 구석에는 미심쩍은 느낌이 들었다. i t ' s t o o l a t e [003] 한적한 마을은 나를 밝게 반겼다. 새들은 지저귀고, 나는 오랜만에 휴식이라는 것을 즐겼다. 얼마나 오랫동안 잊고 지냈던지... 행복과 만족감에 흠뻑 젖은 채로 누워 있었다. 놀라울 정도로 이곳은 쾌적했다. 하늘에는 먹구름이 한 점도 보이지 않았고, 나무에는 과일이 풍성했으며, 내가 살기에 전혀 부족하지 않았다. 집이 있지만 사람이 없었다... 이것은 이상한 것인가? 생각이 흐릿했다. 무언가가 내 생각들을 가로막고 있는 기분이었지만, 바람에 안개가 걷히듯이 금방 사라졌다. w a k e u p [004] 며칠이 지나도록 나는 이곳에서 지냈다. 아침에 푹신한 침대에서 일어나서는 계곡을 따라 짧은 산책을 즐겼고, 너무나도 행복했다. 가끔 누워있는 듯한 형체도 보였고, 검정색 무언가가 나타났다 사라졌지만 그런 사소한 결함에 신경을 쓰기에는 나는 이곳을 즐기고 싶었...다? 일주일쯤 되는 날, 나는 날카로운 감정을 느꼈다. wakeupwakeupwakeupwakeupwakeupwakeup [005] 나는 누군가 나와 함께 이것을 즐기면 좋겠단 생각이 들었다. 한동안 좋았지만, 다른 존재가 없으니 허전했다. 허전함은 처부터 느꼈던 것 같다. 그저 지금 그 생각이 벽을 뚫고 실현되었을 뿐. 옛 삶을 잊고 살았지만, 갑자기 가슴이 아프도록 생생해졌다. 맞다, 나는 여행을 하는 자였다. 불안과 당황이 나를 사로잡았다. 분명 금방 떠나려고 했는데, 왜 아직까지도 안 갔을까. 그러나 금방 다시 꿈같고 몽환적인 느낌에 묻혀 없어져 버렸다. 의식이 선명했던 마지막 순간, 이곳에 들어오고 처음으로 위협을 의식했다. 그러나 허무하게도 그것마저도 그것에 의해 없어지고 말았다. &^@#^@#@$&*(#(&^#($*&@#$&&&*(^#$(@*& [###] 꿈같이 아름다운 이곳에서 나는 즐검게 나날을 보냈다. 점점 세상에서 멀어지듯이 아득한 기분이 들었지만 그래도 완벽했다? 절대 떠나고 싶지 않았다. 여기는 나의 유일한 집, 유일한 휴식처였다. 왜 떠나겠느냐. 이곳은 완벽했다. 나는 이곳 말고는 아무것도 필요하지 않았다. 이곳이 내가 찾던 여행의 목적지였다. 난 여기서 안전했다. 머릿속에서 고요하게 소리치던 그 기분 나쁜 목소리도 이젠 없었다. 나는 이제 새롭게 탄생했다. 예전의 불완벽함은 어딜 봐도 존재하지 않았다. 눈꺼풀이 서서히 무거워졌다. 낮잠을 자려는 것인가? 아마도 그런 것 같다. 푹신한 풀에 누워 하늘을 바라보며 서서히 눈을 감았다. . . [ Ω ] [ Ω ] [ Ω ] [ Ω ] [ Ω ] [ Ω ] [ Ω ] [ Ω ]
[ Ω ] 자, 여기까지 오셨으니 이 글의 분위기를 깨고 소식을 좀 전해드릴 수 있겠네요... 일단, 이 단편 소설은 제가 다음 올릴 아우라 프젝의 스토리고요, 꿈을 꾸는 자들은 하려고 하는데 시간이 잘 안 나서 큰 프로젝트를 만들기가 좀 어려워요. 죄송합니다ㅠㅠ (아 그리고 스토리 짜는 연습 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