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둠이 길었다고 해서 아침이 오지 않는 것은 아닙니다. 아무리 긴 밤이라도 결국 새벽은 찾아오듯, 우리에게도 긴 어둠 끝에 아침이 찾아왔습니다. 1945년 8월 15일 우리는 빛을 되찾았습니다. 하지만 그날의 빛은 단순히 하늘에서 내려온 빛이 아니었을 것입니다. 누군가는 빛을 기다렸고, 누군가는 그 빛을 바라보며 살아갔고, 누군가는 아직 빛이 오지 않았음에도 끝까지 빛을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그 수많은 마음들이 모여 마침내 하나의 아침이 되었습니다. 광복. 한자로는 빛 광(光), 돌아올 복(復). 빛을 되찾았다는 뜻입니다. 저는 이 말이 참 아름답다고 생각합니다. 빛은 완전히 사라진 것이 아니었습니다. 잠시 가려져 있었을 뿐입니다. 그리고 누군가는 그 빛이 다시 돌아올 것이라는 믿음을 놓지 않았습니다. 우리가 오늘 아무렇지 않게 우리의 언어로 이야기하고, 우리의 이름을 쓰고, 우리의 생각을 자유롭게 말할 수 있는 것은 결코 당연하게 주어진 것이 아닙니다. 그 평범한 하루를 위해 평범하지 않은 시간을 살아낸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그들의 오늘이 있었기에 우리의 오늘이 있습니다. 그러니 오늘만큼은 광복을 단순히 과거의 한 날짜로 기억하고 싶지 않습니다. 우리가 누리고 있는 이 하루가 수많은 사람들의 바람 끝에 찾아온 하루라는 것을, 그리고 우리가 살아가는 내일 역시 누군가에게는 간절히 바라던 미래였다는 것을 기억하고 싶습니다. 우리가 과거를 기억하는 이유는 과거에 머무르기 위해서가 아니라 그들이 바라보았던 미래를 우리가 계속 살아가기 위해서일 테니까요. 1945년의 누군가가 오늘의 우리를 볼 수 있다면, 아마 이렇게 말하지 않을까요. "잘 살아주어서 고맙습니다." 그러니 우리도 그들에게 대답하고 싶습니다. "당신들이 끝까지 지켜낸 빛을 우리는 잊지 않겠습니다. 그리고 그 빛이 다시는 어둠 속으로 사라지지 않도록, 우리가 살아갈 내일을 조금 더 밝게 만들어가겠습니다." 광복절. 빛을 되찾은 날. 그리고 우리가 그 빛을 다음 세대에게 다시 건네야 하는 날. [대한민국의 광복을 진심으로 기념합니다]
배경 음악: 신문희 - 아름다운 나라 음원: https://www.youtube.com/watch?v=2U8STbV8XK8 문제가 될 시, 배경 음악은 곧바로 교체 하도록 하겠습니다.